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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좋은하루

5월 초에 구례화엄사를 구경 갔습니다.일요일이었지만 늦은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이 거의 없었습니다.이곳저곳을 여유 있게 둘러보다대웅전 입구에 놓인 두 개의 석탑을 보게 되었는데그중 서쪽에 있는 오 층 석탑 안내문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신라 말기 헌강왕 원년(875)에 도선 국사가 풍수지리설에 따라 조성하였다. 화엄사의 대가람이 백두산 혈맥의 웅대한 힘과 섬진강 태극의 힘에 술렁거리는 배와 같은 형국이므로 부처님 사리를 봉인한 두 탑으로 움직임을 가라앉히고, 가람에 원만한 기운이 감돌도록 하였다. 기단 아래 새긴 조각은 12 지신인데 사람들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은 수호신이고...... 입니다. 절에서 풍수지리와 사주명리에 나오는 12지신(지지)을 이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의외였습니다.부처님..

친척 아기가 정묘일에 태어났습니다.태어난 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새벽 4~5시에 일어나아기 엄마가 힘들다고 합니다. 아직 밤낮을 가리지 못한다고어른들은 말을 합니다.좀 더 지나면 괜찮아진다고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합니다. 사주명리로 생각해 보니정묘일에 태어난 아기는달의 기운인 정화(丁火)가 묘(卯)시 즉,새벽 5시 30분에서 7시 30분의 기운을받고 태어났습니다. 자기가 태어난 날의 기운이 있는 시간에그 기운을 받기 위해 1시간 전에미리 일어나는 것은 아기에게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잠 설치게 된 부모는 힘들지만아기가 땅의 기운(시간)을 따라 살기까지기다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빨리 적응하게 하려면아기에게 부탁을 해야겠지요. "우주에서 온 아가야, 이제 땅으로 내려왔으니 땅의 시간으로 살아가렴. 밤에는 푹 ..
첫 서리가 내렸다온 대지에 숙살肅殺의 기운 가득하다하루아침에 찬란한 잎새를 떨구고흰 서릿발 쓴 앙상한 초목들나는 텅 빈 아침 숲에 서서하얀 칼날을 몸을 떨며 바라본다 싸늘한 안개 속으로 태양이 떠오를 때 사과 밭으로 올라가는 나는지금 두 다리 밑에 지구를 깔고우주를 산책하고 있다 우주의 절기에서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여름의 불火에서 가을 금金으로의 변화 언덕 위의 사과나무들은언 서릿발에 뒹구는 낙과들 위로살아남은 것들만 붉게 울고 있다 가을은 익어가는 계절만이 아니다갈라내고 솎아내는 엄정한 계절이다 아 가을이 온다우주의 가을이 온다 쭉정이와 알갱이를 가려내는,참과 거짓을 한순간에 심판하는우주의 가을 시대가 온다 *[박노해시집-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박노해.느린걸음]에서 따옴. -사주명리와 관련된 단..

마트에 갔다가 필통에 새겨진 버지니아 울프를 만났습니다. 필통에 새겨진 그의 말이 좋았습니다. 당신이 스스로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할 수 없다. -버지니아 울프 나는 진실을 말하고 있나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내 스스로 나를 속이는 경우가 많고 속이지 않는 나를 만나는 것은 힘듭니다. ......사람에게 감정적 독립이 가장 어려운 게 아닌가 한다. -박완서 박완서 선생님(작가)의 인터뷰 글을 읽다가 마음에 와 닿은 구절입니다. 내 감정은 내것인데 그것이 내것인지 남의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박완서 선생님 글이 좋은 것은 언제나 속이고 있는 나를 깨닫고 부끄럽게한다는 것입니다. 그냥 부끄럽기만 했는데 오늘부터는 그것으로부터 나의 감정이 무엇..